순간들 Uncommon Timeline
작품 속 도형들은 우리가 살아가며 마주하는 사건과 순간의 흔적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각각의 순간은 작은 점처럼 흩어져 있지만, 시간이 흐르며 이어지고 쌓여 어느새 한 사람만의 고유한 타임라인을 완성합니다.
순간들 Uncommon Timeline, 2020
Screen print on fabric
100×19 cm



꽃의 순간들


같은 뿌리에서 자라났어도
모두 다른 모습으로 자라나는
꽃들의 순간들
-
자세히 들여다보면
꽃들도, 우리들도
저마다 다른 방향과 속도로
자신만의 모습과 순간들을
만들어갑니다.


영감 이야기
한림항 Uncommon Timeline, 2020
여행 중, 이른 아침의 항구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했습니다.
떠오르는 해와 함께 하늘은 분홍빛으로 물들어 있었고, 고개를 들어 넓게 펼쳐진 하늘과 바다를 바라보는 순간,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과 감사함이 마음에 머물렀습니다.
그 풍경에 잠시 머물러 있던 중, 또 다른 장면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항구로 들어오는 배, 어장으로 향하는 분주한 사람들, 밤새 잡아 온 생물들을 정리하며 쉼 없이 움직이는 손길들.
하나의 풍경 속에는 하루의 끝과,
하루의 시작이 겹쳐지는
서로 다른 시간의 흐름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이지만
우리는 서로 다른 세계를 감각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그 순간 깨닫게 되었습니다.
누군가의 이 시간은 낯선 곳에서 마주한 감상적인 하루의 시작이었지만,
누군가에게는 익숙한 곳에서 일을 마무리하며 하루를 정리하는 평범한 일상의 끝이었을 것입니다.
이 경험은 '순간들 Uncommon Timeline'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